한 줄 요약
낙농진흥회 협상 소위원회가 10월 1일 음용유용 원유 2만 6천 톤을 가공유용으로 돌리는 데 합의하면서, 석 달간 끌어온 원유 쿼터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흰우유 소비가 1인당 22.9kg까지 떨어진 현실을 쿼터 구조에 반영한 조정으로, 치즈·분유·발효유 라인을 가진 유가공 업체에는 원료 확보 여건이 개선됩니다.
한눈에 보기
- 발표기관: 낙농진흥회(협상 소위원회 7인 — 진흥회 1명·생산자 이사 3명·유업체 이사 3명), 이사회 의결 2026.09.30
- 구분: 산업 동향·원료 수급 구조 조정
- 적용 대상: 유가공 업체(치즈·분유·발효유·버터 라인), 낙농가, 유제품을 원료로 쓰는 2차 가공식품 제조사, 급식·외식 유제품 구매 담당자
- 시행일: 합의 2026.10.01 / 적용 기간 2027.01.01~2028.12.31(2년), 적용 개시 D-91 / 원유 기본가격 동결은 2026년 5월 생산비 평가 결과 반영
- 영향도: ★★★★☆
무엇이 바뀌었나
- 바뀐 것은 용도별 쿼터 배분입니다. 음용유용 원유 쿼터는 194만 1천 톤에서 191만 5천 톤으로 2만 6천 톤 줄고, 가공유용 쿼터는 10만 9천 톤에서 13만 5천 톤으로 같은 양만큼 늘어납니다. 전체 원유 생산량 자체는 변하지 않고 용도 간 배분만 이동하는 구조입니다.
- 가격은 3년 연속 동결입니다. 음용유용 리터당 1,084원, 가공유용 리터당 882원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2026년 5월 평가에서 누적 생산비 변동률이 협상 개시 요건인 ±4%에 미달해 기본가격 협상 자체가 열리지 않았고, 이번 협상은 가격이 아닌 용도별 물량만을 다뤘습니다.
- 협상은 6월 말 시작해 11차례 공식 논의를 거쳤습니다. 생산자 측은 사료값과 농가 부채 증가를, 유업체 측은 흰우유 수요 부진과 분유 재고 누적을 각각 근거로 내세우며 대립했고, 9월 30일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10월 1일 소위원회에서 최종 합의가 확인됐습니다.
- 배경은 소비 구조의 변화입니다. 1인당 연간 흰우유 소비량은 2025년 22.9kg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고, 2016년 대비로는 18% 낮은 수준입니다. 2021~2025년 사이 음용유 물량은 8.3% 줄어든 반면 가공유는 22.2% 늘어, 쿼터 구조와 실제 수요 사이의 괴리가 누적돼 왔습니다.
- 제도적 근거는 2023년 도입된 용도별 차등가격제입니다. 음용유와 가공유에 서로 다른 가격을 적용해 가공용 원유를 수입 유제품과 경쟁 가능한 가격대로 공급하자는 취지였는데, 가공유 쿼터가 10만 톤대에 묶여 있어 제도의 실효성이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번 조정은 그 쿼터를 처음으로 의미 있게 늘린 사례입니다.
- 리터당 202원의 가격 차이가 전환의 실질적 효과입니다. 음용유 1,084원과 가공유 882원의 차이만큼, 2만 6천 톤이 가공용으로 넘어오면 치즈·분유 제조 원가가 내려갑니다. 국산 치즈 자급률이 낮고 수입 치즈·버터에 밀려온 상황에서, 국산 원유 기반 유가공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릴 여지가 생깁니다.
현장에서 어떻게 작용하나
유가공 업체 구매 부서는 2027년 원료 조달 계획을 다시 짜야 합니다. 가공유용 쿼터가 24% 가까이 늘어나는 만큼 국산 원유 기반 치즈·분유·발효유 생산 계획을 상향 조정할 여지가 생기는데, 늘어난 2만 6천 톤이 업체별로 어떻게 배분되는지가 핵심 변수입니다. 배분 기준이 확정되는 시점에 맞춰 집유 조합·낙농가와의 공급 계약을 갱신해야 하고, 기존 음용유 중심 계약 구조를 가공 비중이 높아진 생산 계획에 맞게 조정해야 합니다. R&D·생산 부서는 늘어난 가공유 물량을 어느 제품군에 투입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치즈는 설비 증설과 숙성 기간이 필요해 리드타임이 길고, 분유는 이미 재고가 누적돼 있어 추가 생산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발효유·크림·버터 등 상대적으로 회전이 빠른 품목에 우선 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2027년 1월 적용까지 약 3개월밖에 남지 않아, 설비 투자가 필요한 품목은 이번 4분기에 의사결정을 끝내야 일정이 맞습니다. 유제품을 원료로 쓰는 2차 가공식품 업체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국산 가공유 공급이 늘어나면 치즈·버터·분유 원료의 국산 대체 가능성이 커지므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라인은 국산 전환 시의 규격·관능 적합성을 미리 검증해 둘 만합니다. 다만 음용유 쿼터가 줄어드는 만큼 흰우유 중심 사업을 하는 중소 유업체나 급식용 우유 공급사는 물량 확보가 빠듯해질 수 있어, 반대 방향의 리스크 점검도 필요합니다.
R&D·QA 체크포인트
- (구매) 2027년 가공유용 쿼터 2만 6천 톤의 업체별 배분 기준과 일정을 낙농진흥회·집유 조합을 통해 확인하고, 10월 중 자사 배정 예상 물량을 산출하십시오.
- (구매·경영기획) 음용유 1,084원 / 가공유 882원의 리터당 202원 차이를 반영해 치즈·분유·발효유 품목별 제조원가를 재산정하고, 2027년 사업계획에 반영하십시오.
- (생산·R&D) 늘어난 가공유 물량을 투입할 우선 품목을 정하고, 설비 증설이나 숙성 공간 확보가 필요한 품목은 리드타임을 역산해 4분기 내 투자 의사결정을 완료하십시오.
- (R&D·QA) 수입 치즈·버터·분유를 쓰는 2차 가공 라인에 국산 가공유 기반 원료를 대체 투입할 경우의 규격·관능·보존성 적합성을 검증 계획에 넣으십시오.
- (구매) 흰우유·급식용 우유 공급 계약이 있는 경우, 음용유 쿼터 2만 6천 톤 축소가 자사 물량 확보에 미치는 영향을 공급처별로 확인하고 대체 조달 경로를 점검하십시오.
- (RA·품질) 가공유 비중 확대에 따라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유가공품 품목제조보고와 HACCP 적용 범위 변경이 필요한지 확인하십시오.
- (경영기획) 원유 기본가격이 3년 연속 동결된 만큼, 다음 협상 개시 요건인 누적 생산비 변동률 ±4% 도달 시점을 추정해 2028년 이후 원가 시나리오를 준비하십시오.
원문 및 관련 법령
- 식품음료신문, 「마시는 우유 줄이고 치즈·분유 늘린다…낙농·유업계, 원유 2만6000톤 '용도 전환' 합의」, 2026.10.01, https://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316
- 아시아경제, 「남아도는 흰우유에 음용유 2.6만t 감축…'원유 쿼터' 협상 타결」, 2026.10.01, https://view.asiae.co.kr/article/2026100110025844649
- 축산신문, 「낙농가·유업체, 음용유 물량 2만6천톤 감축 합의」, 2026.10, https://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273843
- 머니투데이, 「우유가격 협상 석 달 만에 타결…흰 우유용 원유 2.6만톤 줄인다」, 2026.10.01, https://www.mt.co.kr/living/2026/10/01/2026100109154142981
- 축산신문, 「원유기본가격 3년 연속 동결…낙농업계 위기감 확산」, https://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271691
- 관련 법령: 낙농진흥법(제3조 낙농진흥회 설립, 제11조 원유 거래 및 가격 결정) / 축산물위생관리법(제4조 축산물의 기준·규격, 제9조 안전관리인증기준) / 원유의 용도별 차등가격제 운영규정(낙농진흥회)